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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앞에 장사없다” 美바이든 이어 사우디에 손 내미는 獨숄츠

Author
abdullah
Date
2022-09-22 14:41
Views
215

유병훈 기자

2022.09.20 11:30 사우디 아라비아의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로이터=연합뉴스

겨울철을 앞두고 에너지 대란 우려가 커지자, 언론인 암살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국제 사회에서 고립돼왔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몸값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먼저 손을 내민 데 이어, 이번에는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가 빈 살만 왕세자와 면담하기로 했다.

로이터와 AFP 통신 등 외신은 19일(현지 시각)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오는 23∼24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중동 국가를 순방하며 에너지 외교를 펼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숄츠 총리는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을 만나 천연가스 수급 계약을 논의하고, 같은 주제로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도 면담하기로 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사우디 방문이다. 독일을 비롯한 서방은 지난 2018년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벌어진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의 배후로 빈 살만 왕세자를 지목하며 고립시켰다.그러다가 지난 7월 유가가 치솟기 시작해 원유 증산 필요성이 커지자,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로 직접 가 빈 살만 왕세자와 면담했지만 유가 진정에 턱없이 모자란 초라한 결과물을 받아와야 했다.

바이든 대통령에 이어 이번엔 유럽의 리더 격인 독일의 숄츠 총리까지 몸소 나서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나기로 한 것이다. 천연가스 수급을 러시아에 의존해왔던 유럽 중에서도 독일은 러시아에 대한 천연가스 의존도가 가장 높았다. 하지만 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경제 제재를 가하자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감축하면서 독일로서는 에너지 공급선 다변화가 절실해졌다.

독일은 빈 살만 왕세자와의 면담 외에도 필사적으로 에너지 공급선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이날 UAE와의 계약 체결 방침을 전하며 “일이 잘 성사된다면 국내에서 에너지를 절약하고, 여기에 날씨까지 도와준다면 겨울을 편안히 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에는 인접국 프랑스로부터 가스를 공급받고, 독일은 거꾸로 전기를 프랑스에 제공하기로 양국 정상이 합의했다.

독일 뿐 아니라 유럽 모두가 에너지 대란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스페인의 경우 겨울철 가정 에너지 소비량이 늘어나는 시간대인 피크타임에 산업계가 에너지 사용을 자제해줄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러시아 인접 국가인 핀란드에서는 최근 전력회사 ‘카후 보이마 오이’가 급등한 전기가격을 견디지 못하고 파산하는 등 에너지 시장이 흔들리자 대규모 정전 사태 가능성을 대비하고 나섰다.

두아르치 코르데이루 포르투갈 환경에너지부 장관은 “에너지 안보를 지켜내기 위해 공급선을 다변화하는 등 혹독한 겨울을 극복하려 준비하는 중”이라며 “EU 집행위원회가 가스 가격 통제용 공동 구매 플랫폼을 만드는 등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노력 속에 유럽의 천연가스 비축량은 최근 90% 수준에 육박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 대체 에너지원 중 하나인 발전용 석탄의 수입량도 늘면서 최근 4년 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가 전문가들을 인용해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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