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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골프 퀴즈왕] 최경주가 잃어버린 볼

Company
Author
abdullah
Date
2022-06-20 10:25
Views
365

중앙일보  입력 2022.06.16 13:00,

성호준 기자 

볼을 분실하면 손해가 큽니다. 비싼 볼 가격도 그렇지만 벌타를 받아야 하고 원래 친 곳으로 가서 쳐야 합니다. 스코어로 봤을 때는 물에 빠지는 게 오히려 낫습니다.

그래서 선수들은 볼 잃어버리는 걸 매우 싫어합니다.

스페인의 골프 스타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지난 5월 PGA투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 1라운드 10번 홀에서 친 티샷은 훅이 났습니다.

가르시아는 수풀을 헤치고 개울을 건너가 힘겹게 볼을 찾아냈습니다. 그러나 경기위원은 허용된 볼 수색 시간을 초과했다며 벌타를 부과했습니다.

가르시아는 “3분이 넘은 건 맞지만 수색 개시 시간을 너무 일찍 적용했다”고 항의했습니다. 경기위원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PGA 투어는 이날 밤 가르시아가 받은 판결은 잘못됐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 성명에 뒷말이 많았습니다. 경기 판정 공식 사과는 흔치 않습니다. 게다가 가르시아의 볼 수색 시간은 규칙에 허용된 3분을 훌쩍 넘은 것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PGA 투어가 가르시아의 눈치를 봐 성명을 냈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가르시아는 판정을 받은 후 “이 투어를 빨리 떠나고 싶다. 앞으로 몇 주만 지나면 당신들과 마주할 일도 없을 것”이라고 했고, 이 말이 TV 방송에 잡혔습니다.

가르시아는 사우디가 주도하는 LIV 골프로 떠난다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PGA 투어는 판정 때문에 가르시아가 정말 라이벌 투어로 떠날까 두려워 사과 성명을 냈다는 겁니다. 그럴듯한 설명입니다.

최진하 KLPGA 경기위원장은 “경기위원의 실수이며 사과하는 것이 맞다”고 했습니다.

가르시아는 1분 동안 볼을 찾다가 다른 곳에 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렇다면 이동하는 시간은 수색 시간에서 빼줘야 하는데 경기위원이 그동안 시계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PGA 투어는 심판이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보느라 시계를 멈추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갑자기 낙뢰가 내리는 등의 사정으로 수색이 중단되어도 시계는 멈춰야 합니다.

가르시아는 결국 LIV 투어로 떠났습니다. 잘못된 판정 영향이 있었을까요. 이미 계약을 했는데 판정이 명분을 만들어 준 정도 아닐까 합니다.

최진하 위원장은 “울고 싶은데 뺨 때려준 격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어쨌든 PGA 투어는 가르시아를 분실했습니다.

볼을 찾다가 억울한 일도 종종 나옵니다. 최경주는 2004년 PGA 챔피언십에서 포어 캐디가 볼 떨어진 지점을 잘 못 알려주는 바람에 분실했습니다.

볼은 포어캐디가 알려준 곳보다 더 앞쪽 벙커에 있었습니다. 포어캐디는 졸고 있었다고 합니다. 최경주는 그 홀에서 더블보기를 했는데 우승자 비제이 싱과는 2타 차였습니다. 세상사처럼 골프도 100% 공정하지만은 않습니다.

그렇다면 수색시간 3분을 계산하는 시점은 언제일까요. 선수가 도착하기 전 갤러리가 찾기 시작한다면 그것도 포함될까요. 만약 수색 후 4분 후에 찾은 볼을 쳤다면 어떤 벌칙이 부과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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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한 차례씩 퀴즈를 풀면서 골프 규칙도 공부해보세요.

성호준 골프전문기자sung.hojun@joongang.co.kr

감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진하 경기위원장

참조 『골프 규칙을 알면 골프가 쉽다』 (최진하 등 지음, 조이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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