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udi Arabia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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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빈살만 왕세자, ‘국가 수반’ 총리에 올라
사우디 빈살만 왕세자, ‘국가 수반’ 총리에 올라
87세 살만 국왕, 내각 인사 단행
후임 국방장관엔 칼리드 왕자
에너지장관엔 압둘아지즈 왕자
왕위·권력 승계 작업 본격화
파리=정철환 특파원
입력 2022.09.28 20:37
무함마드 빈 살만(37)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27일(현지 시각) 국가의 공식 수반인 총리에 임명됐다. 지난 2017년 왕세자에 책봉된 뒤 ‘실질적 통치자’로 군림했던 빈 살만이 이제 명실상부한 국가 지도자 자리에 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사우디의 왕위 및 권력 승계 작업이 본격화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현 국왕은 올해 87세로, 최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서거하면서 세계 최고령 군주가 됐다.
사우디 국영 SPA통신은 이날 “살만 국왕이 빈 살만 왕세자를 총리로 임명하는 내용이 포함된 내각 인사 칙령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총리는 사우디 정부의 수장이자, 대외적으로 국가를 대표한다. 지금까지 항상 국왕이 겸임했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 외신은 사우디 정부 고위 인사를 인용해 “빈 살만 왕세자는 이미 국왕의 명령에 따라 정부 조직을 매일 감독하고 있다”며 “총리로서 역할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SPA통신은 “다만 칙령에 따라 국무회의는 살만 국왕이 계속 주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5년 전 왕세자에 책봉된 뒤 부총리와 국방장관, 왕실 직속 경제위원장 등의 직책을 맡으며 사우디 경제와 국방, 안보 정책 등을 이끌어왔다. 국왕을 대신해 대부분의 국사를 직접 챙기면서 ‘미스터 에브리싱(Mr. Everything)’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살만 국왕은 이날 칼리드 빈 살만 왕자를 후임 국방장관으로, 또 다른 왕자 압둘아지즈 빈 살만은 에너지 장관에 각각 임명했다. 사우디를 이끌어 갈 왕가의 차세대 인물들을 낙점한 셈이다.
왕세자의 총리 취임으로 사우디 경제 및 사회 개혁 정책에는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의 기업공개, 친환경 재생에너지 산업 투자, 초현대식 첨단 도시 네옴 시티 건설 등은 모두 빈 살만 왕세자의 작품이다. 그는 석유 일변도의 사우디 경제를 다각화하는 이른바 ‘신성장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여성의 운전과 참정권을 허용하고, 여성 우주인 양성 계획을 발표하는 등 여성의 사회 참여 확대를 장려한다. 이 밖에 2030년 월드컵과 세계 박람회(엑스포) 유치에 나서는 등 대규모 국제 행사를 유치해 사우디 사회의 개방도 꾀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빈 살만은 권위주의적이고 독단적인 통치 행태를 보였는데 향후 총리직을 수행하면서 국내외 반대 세력과의 갈등 관계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그는 사회 개혁 정책을 놓고 ‘와하비즘’으로 불리는 국내 이슬람 근본주의 성직자들과 극심한 마찰을 빚고 있다. 또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암살을 지시했다고 지목되면서 미국 및 유럽 국가들과 대립했다. 숙적 이란과의 대결 구도도 악화될 수 있다. 사우디는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와 손잡고 이란을 계속 압박해 왔다. 이란이 후원하는 후티 반군에 맞서 예멘 내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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